한국민요현장과 경계넘기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민요 속의 문화코드를 해독하는 작업이 곧 민요의 이해이자 지역문화를 아는 것



미래지향적 민요 연구를 위해서는 원형, 시간, 개방, 융합, 미래가치, 글로컬, 문화다양성 등의 키워드가 중요하다.

필자는 이 책에서 영남문화를 읽는 문화코드로 민요를 선정하고 민요의 분포와 변이, 전승과 전파 양상을 살핌으로써 민요가 지역문화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존재하며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이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웃 지역민요와 아시아 민요의 이해까지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영남지역 민요연구에서 출발한 필자의 민요연구는 이웃나라의 민요 실상까지 견주어 살펴보고 다시 우리 민요의 미래를 살피는 작업까지 나아갔다.



많은 이론들보다 한 소절의 민요를 통해 지난날의 삶을 읽을 수가 있다. 소리 한자락에 지난 날들의 시간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요 연구는 시간과 현장읽기이다. 소리문화, 즉 민요는 말과 음악, 몸짓으로 시간 속에 저장되는 공연예술물이다. 민요가 공연예술물처럼 일정한 틀을 가지고 노동과 흥겨움의 기능을 수행할 때는 일상의 말과는 다른 멋과 맛을 가진다. 그 멋과 맛이 특정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담당층이나 기능과 궁합이 맞을 때 새로운 소리문화가 탄생한다. 이 책에서도 그 멋과 맛을 찾으려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