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발신자 - 프루스트 미출간 단편선

정가 : 16,000

작가명 : 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윤진 (옮긴이), 뤼크 프레스 (해제)

출판사 : 문학동네

출간일 : 2022-10-18

ISBN : 9788954689175 / 895468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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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알 수 없는 발신자 - 프루스트 미출간 단편선



2022년 11월 18일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사망 100주기다. 이를 기념해 이번에 특색 있는 한국어판 『알 수 없는 발신자』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 9편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쓴 해제 및 프루스트의 원고 교정에 따른 다양한 이본들의 흔적을 추적한 각주들이 담겨 있다.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프루스트 연구 전반에서 이 책의 배경과 의의에 대해 밝히는 「서문」에 따르면, 팔루아가 이미 주목했다시피, 이 미발표 단편들에는 그간 독자가 알지 못한 프루스트의 특수한 문학 언어가 존재한다. 즉 아주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를 서스펜스, 요정과 현실의 세계가 갈마드는 판타지, 동화와 교훈적 우화, 죽은 자들의 대화 등 여러 형식으로 쓴 『알 수 없는 발신자』에서 주요 테마는 바로 ‘동성애’다.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20대의 프루스트에게 동성애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짐”이었기에, 프레스의 말마따나 “이 책은 프루스트가 그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내면 일기”다. 앙드레 지드에게 말했듯 “결코 ‘나’라고 말하지 않는 조건에서” 작가는 고통받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절망을 이 단편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는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기까지 점점 확장되어갈 그의 “문학적 기획”의 맹아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각 단편마다 덧붙인 프레스의 짧지만 긴요한 해제는, 프루스트의 전기적 사실은 물론 그 당시의 독서 이력(라신, 위고, 스탕달, 뒤마, 포, 네르발, 톨스토이 등 즐겨 읽던 작품들의 영향), 타르드나 쇼펜하우어 등 미학적 철학적 사상과 인물, 이후 대작과의 연관성에 관한 지도 등을 명쾌하게 그려주고 있어 독자에게 작품 읽기의 풍성함을 제공한다.



프루스트 사망 100주기 미발표 원고 공개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의 원고 발굴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의 눈부신 해설로 되살아난

잃어버린 프루스트를 찾아서



“초기작들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이는 비어 있었다!”

_뤼크 프레스




“부탁드립니다. 당신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_「알 수 없는 발신자」 중에서



젊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초상을 찾아서!

탄생 150주년 즈음해 프랑스에서 공개되고

사후 100년 만에 한국에 소개되는 미발표 원고들



+ 프루스트의 육필 원고 수록

+ 연구자 뤼크 프레스의 해제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프루스트의 단편소설 원고를 발굴하기란 분명 흔한 일이 아니다. 이미 알려진 초기작들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이는 비어 있었다. 이는 프루스트가 글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프루스트가 쓴 글을 우리가 알지 못해서 생긴 공백이었다. 작가는 왜 이 원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가? 이 글들은 왜 오랫동안 세상에 나오지 못했는가? ‘다시는 볼 수 없는, 단 한 번 드러난’ 그것들은 대작을 쓸 당시 작가가 어떤 조건에서 글을 썼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이 글들은 프루스트가 그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내면 일기다.” _뤼크 프레스



사망 100주기에 펴내는 프루스트 미출간 단편선, 연구자들의 노고로 되살아난 책

2022년 11월 18일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사망 100주기다. 이를 기념해 이번에 특색 있는 한국어판 『알 수 없는 발신자』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 9편과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쓴 해제 및 프루스트의 원고 교정에 따른 다양한 이본들의 흔적을 추적한 각주들이 담겨 있다.

작가 사후에 이 원고가 발굴되어 책으로 나오기까지 지금껏 두 명의 연구자가 큰 몫을 했다. 우선 유족으로부터 프루스트의 원고와 자료들을 건네받은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Bernard de Fallois가 후대의 연구자들을 위해 국립도서관에 방대한 원고와 자료를 기증했다. 생전에 이미 팔루아는 정리되지 않고 흩어져 있던 프루스트의 원고들에서 『장 상퇴유』(1895~1899년 집필/1952년 출간), 『생트뵈브 반박』(1908년경 집필/1954년 출간)을 추려내 세상에 처음 책으로 펴낸 장본인이다. 또한 연구자 뤼크 프레스Luc Fraisse는 그 원고 더미에서 여러 자료를 살피며 베일에 쌓여 있던 20대의 젊은 프루스트가 천착한 글들의 중요성을 밝히는 해제로 이 글들을 되살려냈다. 프레스는 말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제외하면 마르셀 프루스트에게 무엇이 남을까? 젊은 시절에 쓴 소품 『쾌락과 나날』(1896) 책 한 권. 그가 번역한 존 러스킨의 작품들. 이미 알려진 초기작들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이가 비어 있는 것은 프루스트가 글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프루스트가 쓴 글을 우리가 알지 못해서 생긴 공백이었다.” 그 공백 곳곳을 메우는 이 두 연구자의 과업이 없었다면, 실로 이번에 발굴된 이 원고들의 의미나 가치는 축소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편들은 첫 작품집 『쾌락과 나날』과 같은 시기에 썼으나 그 책 발간 당시 목차에서 일부러 작가가 빼버렸고 생전에 한 번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던 글들이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그간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 단편들만이 지닌 언어의 특수성과 그 내용:

프루스트는 왜 자신의 원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가?

처음 소개되는 이 단편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연구자 뤼크 프레스가 프루스트 연구 전반에서 이 책의 배경과 의의에 대해 밝히는 「서문」에 따르면, 팔루아가 이미 주목했다시피, 이 미발표 단편들에는 그간 독자가 알지 못한 프루스트의 특수한 문학 언어가 존재한다. 즉 아주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를 서스펜스, 요정과 현실의 세계가 갈마드는 판타지, 동화와 교훈적 우화, 죽은 자들의 대화 등 여러 형식으로 쓴 『알 수 없는 발신자』에서 주요 테마는 바로 ‘동성애’다.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20대의 프루스트에게 동성애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짐”이었기에, 프레스의 말마따나 “이 책은 프루스트가 그 누구에게도 고백한 적 없는 내면 일기”다. 앙드레 지드에게 말했듯 “결코 ‘나’라고 말하지 않는 조건에서” 작가는 고통받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절망을 이 단편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는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기까지 점점 확장되어갈 그의 “문학적 기획”의 맹아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각 단편마다 덧붙인 프레스의 짧지만 긴요한 해제는, 프루스트의 전기적 사실은 물론 그 당시의 독서 이력(라신, 위고, 스탕달, 뒤마, 포, 네르발, 톨스토이 등 즐겨 읽던 작품들의 영향), 타르드나 쇼펜하우어 등 미학적 철학적 사상과 인물, 이후 대작과의 연관성에 관한 지도 등을 명쾌하게 그려주고 있어 독자에게 작품 읽기의 풍성함을 제공한다.

이 단편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죽을병에 걸린 폴린을 방문한 후 새삼 깨닫는 일상에 대한 ‘나’의 자각과 메멘토 모리에 관한 교훈적 명상「폴린 드 S.」, 군에서 만난 어느 하사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뒤늦게 떠올리는 ‘나’의 이야기 「어느 대위의 추억」, 사랑의 아픔으로 매일 볼로뉴숲 호수를 찾는 작가 르펠드를 궁금해하는 ‘나’의 심리 「자크 르펠드(낯선 사람)」, 지하에서 죽은 자들(삼손, 앙리 3세의 총애를 받던 켈뤼스, 르낭)끼리 벌이는 동성애에 관한 격렬한 토론 「지하 세계에서」, 연인에게서 결코 사랑받지 못하리라는 운명의 비감에 빗댄 불가해한 음악의 본질 「베토벤 8번 교향곡 이후」, 거절당한 사랑에 상처 입어 고독과 절망에 휩싸인 ‘나’를 보이지 않게 따라다니며 위로해주는 그대(청설모)라는 짐승 「그녀를 사랑한다는 자각」, 민감한 감수성 탓에 사는 내내 고통받게 될 요람의 아이에게 건네는 착한 요정들의 말 「요정들의 선물」, 익명의 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며 죽어가는 여인의 절망과 이를 모른 채 두려워하는 그 친구의 치명적인 엇갈림을 다룬 레즈비언 이야기 「알 수 없는 발신자」, 창조주 신에게 기대어 사랑의 고통과 행복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우화 「“그는 그렇게 사랑했고...”」 등, 이 단편들은 하나같이 시간-기억-사랑의 고통과 저주에 사로잡힌 청년 프루스트의 역동적인 내면을 강렬히 현상하고 있다.

부록(『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뿌리)에서는, 오랫동안 프루스트를 연구하고 이 전집의 새 판본 발간에 기여해온 프레스의 업적이 드러난다. 즉 작품 창작의 발생론적 관점을 흥미로운 자료들과 더불어 조망하게 해준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와 철학자 쇼펜하우어와의 상관성에 대한 입증, 굉장히 유명한 첫 문장(“오랫동안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을 프루스트가 초고들에서 어떻게 여러 번 다르게 썼는지에 대한 비교, 전집 출간시 구성을 어떻게 하고 몇 권으로 펴낼지 출판사와 오간 기록 소개, 파리 거리에서 외치는 상인들의 소리를 하인에게 메모해오라고 한 프루스트의 일화와 그 이미지 자료들 등이 소개된다.



대작가의 쓰기에 관한 망설임, 퇴고와 개작의 고뇌가 역력히 묻어나는 책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훗날 원숙한 경지에 이를 신예 작가로서 프루스트의 실험적인 잠재성이 곳곳에 엿보인다. 프루스트 독자에게는 생소한 형식의 드라마는 물론, 훗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사교 모임, 호텔 지배인, 삯마차 등으로 그려질 스완의 세계나 “진짜라는 확인 인장la griffe d’authenticite”과 같은 프루스트만의 특유한 표현 문구의 등장 역시 목격할 수 있다.

행간들에 빼곡히 들어찬 초고, 이본, 수고본 등의 쓰고 지운 퇴고와 개작의 흔적을 담은 각주들은 대작가의 쓰기에 관한 고민과 망설임, 글쓰기의 완성도에 대한 집념, 자신을 감추면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모순적인 갈등과 초조한 긴장을 반증한다.

수록문 출처 및 최근에 출간된 프루스트의 책들을 참조차 간략히 덧붙인 각주와 「옮긴이의 말」도, 독자들한테는 프루스트 작품의 출간 현황에 대해 한눈에 보게끔 갈무리해주는 자료다. 여기에 덧붙여 도판자료로 삽입된 육필 원고 복사본들에서 작가의 필치나 작품 구상안도 넘겨다볼 수 있다. 젊은 작가 프루스트는 완성되어가는 글 속에서 ‘자기 목소리 찾아가기’를 포기하지 않은 대작가였다. 윤진 번역가의 말대로, “프루스트가 남긴 다양한 이본들이 보여주듯 작가는 다양한 유혹을 체험하고 가능한 어휘와 표현들 사이에서 망설이고 끊임없이 지워가며 선택을 이어간다. 어떤 의미로,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들로 세상에 내보이는 자기 모습을 완성하는 작가는 선택되지 않은 더 많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지금 독자들은 프루스트라는 대성당을 바라보고 그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저자 소개

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20세기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7권, 1913~1927년 출간)의 작가. 파리에서 태어나 천식으로 고생하던 젊은 시절 귀족들의 살롱에 드나들며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이들을 관찰해 말년에 이 대작을 집필했다. 생전에 단편과 에세이 등을 묶어 첫 작품집 『쾌락과 나날』(1896)을 펴냈고, 존 러스킨의 『아미앵의 성서』(1904), 『참깨와 백합』(1906)을 번역했다. 1922년 11월 18일 기관지염 악화로 눈을 감아 페르라셰즈 묘지에 잠들었다.
작가 사후에, 프루스트 연구의 개척자 베르나르 드 팔루아가 유족들로부터 원고 자료를 건네받아 정리해 『장 상퇴유』(1952), 『생트뵈브 반박』(1954)을 펴냈다. 이후 후대 연구자 필립 콜브가 『새로 발견된 마르셀 프루스트의 글들』(1968)과 『프루스트 서간집』(전21권, 1971~1993)을, 미레유 나튀렐이 작가 사망 90주기에 『방주와 비둘기』(2012)를, 나탈리 모리아크 디예르가 『75장의 원고와 다른 미출간 원고들』(2021) 등을 펴냈다.
이 미발표 단편집 『알 수 없는 발신자』(2019)는 뤼크 프레스가 2018년 팔루아가 사망하며 국립도서관에 기증한 프루스트 원고와 자료 더미에서 새로 발굴해낸 것이다. 서문을 비롯해 각 단편에 붙인 짤막한 해제, 이 단편들과 관련하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뿌리를 캐는 부록은, 알려지지 않은 청년기 프루스트의 흥미진진한 전기적 사실과 창작의 연원을 추적하게 한다. 프루스트가 세상에 한 번도 내놓지 않은 20대 초반에 쓴 이 단편들은 생전에 출간한 첫 책의 목록에서 제외시킨 글들이다. 이제 막 성정체성에 눈뜬 청춘의 고통과 좌절, 불행에 대한 예감,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담긴 강렬한 심리적 드라마가 동화, 판타지, 미스터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윤진 (옮긴이)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르죈의 『자서전의 규약』, 마슈레의 『문학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등의 문학이론서와,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 베르나노스의 『사탄의 태양 아래』, 곰브로비치의 『페르디두르케』, 모파상의 『벨아미』, 졸라의 『목로주점』, 유르스나르의 『알렉시․은총의 일격』, 주브의 『파울리나 1880』, 코엔의 『주군의 여인』, 뒤라스의 『태평양을 막는 제방』, 킴 투이의 『루』와 『만』 등의 소설이 있다. 이외에도 시몬 베유의 『중력과 은총』, 뒤라스의 『물질적 삶』, 바타유의 『에로스의 눈물』 등을 옮겼다.


뤼크 프레스 (해제)
프랑스의 문학평론가이자 프루스트 연구가.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20세기 프랑스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프루스트 문학의 창작 발전 과정을 연구했으며, 카부르발벡문학서클에서 수여하는 황금마들렌상 심사위원이자, 클라시크가르니에 출판사의 프루스트 전집 및 연구서 발간을 책임지고 있다. 프루스트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새 판본 5권 『갇힌 여인』(2013)과 6권 『사라진 알베르틴』(2017)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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