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와 전쟁의 역사 - 전쟁의 기술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정가 : 15,800

작가명 : 박상섭 (지은이)

출판사 : 아카넷

출간일 : 2018-12-31

ISBN : 9788957336212 / 895733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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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테크놀로지와 전쟁의 역사 - 전쟁의 기술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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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행위의 출현부터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테러에 이르기까지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살펴본 전쟁의 역사 그리고 인류의 삶




전쟁은 인류의 출현과 함께 생겨나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되는 문명의 현상이다. 모든 유형의 기술을 총칭하는 의미로서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전쟁을 포함한 문명 공동체의 생존·번영과 근본적 관계를 지니면서 역사에서 줄곧 유지되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돌도끼에서 핵무기에 이르는 군사 무기의 발전에 주목하여 전투 행위가 공동체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문명체’의 등장부터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공격한 알카에다의 테러에 이르는 전쟁의 역사를 살핀다. 군사 기술의 변화를 역사 진행의 기본 요인으로 삼는 기술결정론 시각의 한계를 우려하면서도 작은 기술적 발전이 커다란 정치적·사회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것은 균형 있는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그러한 때라야 역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 무기와 방어 무기의 중단 없는 경주가 곧 전쟁의 역사



뗀석기와 돌도끼, 활, 창, 총포, 탱크와 전투기와 전함, 그리고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힘입은 무기의 변화상은 전쟁의 양상과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지은이가 주목하는 기술과 전쟁의 필연적 상관성은 크게 둘이다. 하나는 공격 무기와 방어 무기의 경쟁적 상승작용의 사이클이다.

수메르 제국에서 알렉산드로스 제국에 이르는 동안 적의 성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사출 무기인 노포가 개발되고 이것이 급속도로 전쟁 상대국에 전파되는 과정(1장 「고대의 전쟁」)은 공격력과 방어력의 시소게임이 이미 기원전 400년 무렵의 고대부터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석궁은 중세에 개발된 공격 무기로서 잘 훈련된 기사 군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석궁에서 발사된 활이 가죽이나 쇠의 조각을 비늘처럼 꿰매단 미늘 갑옷의 틈새를 빠른 속도로 비집고 들어왔기에 살상력은 배가 되었고 이에 대응하여 기사군의 갑옷은 철판 갑옷으로 변화하게 된다.(2장 「서양 중세와 군사 기술의 발전」) 이처럼 역사에서 강력한 하나의 무기는 그에 상응하는 다른 무기를 낳았다.



대규모화한 무력을 통제하는 유일한 정치조직 근대국가



또 다른 기술과 전쟁의 상관성은 무력 사용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근대에 들어서면서 화기의 혁명적 발전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성이다. 화약의 발명 이후 소형 화기의 보급은 기사군을 대신하여 보병군이 전투의 중심에 놓이는 한편으로 화기의 살상력이 배가하고 방어시설이 대규모화하면서 전쟁은 장기간의 농성전과 공성전의 형태로 수행되었다. 이로써 보병이나 포병 등 전문화된 군대를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일과 전쟁 기간의 장기화에 따라 병참의 안정적 수행에 필요한 재정 능력이 중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중세에서 성채를 소유한 개인 또는 개인적 봉신을 거느린 영주가 전투의 주체이던 것과 달리, 근대에서는 대규모화한 전쟁의 수행 능력을 갖춘 근대적 국가만이 정치적 독자성이 인정되는 유일한 정치 조직으로 생존하게 된다.(3장 「화기혁명과 근대의 시작」)

그리고 서양에 근대적 국제질서를 정착시킨 30년전쟁을 전후로 사회 전반에서 무작위로 표출되던 무력의 현상은 주권을 지닌 근대국가에 의해 통제 가능한 현상으로 자리 잡는다. 절대주의 시기에 전쟁은 근대적 국제질서로 통제되는 가운데 각국의 전쟁 준비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지속되는 일상의 현상이 되었으며, 이미 30년전쟁 때에는 수만의 병력이 보통의 군사 규모가 된 마당에 군사의 혁신은 일반의 사회생활의 혁신에 의존하는 모습을 띠게 된다.(4장 「절대주의 체제」)



철도와 전함, 항공기, 로켓과 미사일 …

과학기술의 첨단화와 전쟁을 준비하는 사회




예컨대 인쇄 문서의 교환과 지도의 제작 및 보급 그리고 발전된 교통수단이 군사 부문에 활용되어 대규모화된 병력 상호 간의 의사소통과 이동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18~19세기에 클로드 샤페에 의해 탄생한 근대적 통신장비인 텔레그라프, 전장에서 식품의 장기간 보관을 가능케 한 통조림의 발명(니콜라 아페르), 비행기의 앞선 형태인 기구(氣球)와 잠수함의 고안이 이미 나폴레옹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사례 등은 이 책이 소개하는 여러 흥미로운 사실 가운데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의 과학기술은 이전과는 현격한 차이를 내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한 사회는 전쟁을 위해 기술 발전을 일상적으로 도모하게 되었다. 책은 이러한 기술의 혁명적 발전이 더욱 폭넓고 다양한 부문에서 더욱 공고히 되는 경향을 산업화 시대(5장), 양차 대전(6장), 냉전 시기(7장)로 구획하여 특정한 무기와 산업이 거쳐온 변화상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증기 기관의 발명과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철도의 군사적 활용, 제국주의 국가의 형성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함의 건조 경쟁, 전장을 넘어서 사회 전체를 전역(戰域)으로 바꾸어버린 항공기의 발전,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이 총동원된 미사일과 핵무기의 개발 등이다.



현재의 군사적 긴장과 외교의 현안을 풀어가는 지혜



그렇다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서로를 견인하는 테크놀로지와 전쟁의 동학은 핵무기가 개발되고 그 가공할 살상력이 전쟁을 억지하는 미소의 냉전시대 이후에도 상관성을 유지하고 있을까? 지은이는 그렇다고 답한다. 중국의 공산혁명과 베트남전에서 극대화된 게릴라전의 양상이 대적할 수 없는 상대를 공격하는 무력의 방법으로 이용되었고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대한 테러의 모습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핵억지 전략에서 비대칭 전략으로 이동하는 현대의 군사 전략에 비추어 현재의 군사적 긴장과 외교의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를 찾는 일을 이러한 기술과 전쟁의 상관을 묻는 일에서 출발할 수 있는 까닭이다.

전쟁은 외면할 수 없는 역사의 일부다. 70년 가까이 분단이 지속된 이곳 한반도에서는 엄연한 현실이다.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전쟁을 응시하는 일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외국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인류 역사 전체를 테크놀로지의 창으로 조망하는 저술이라 더욱 반갑다.

저자 소개

박상섭 (지은이)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외교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다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Southern Illinois University at Carbondale)에서 수학하여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현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1983~2013) 현재는 같은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했다(2015~2017).

지은 책으로는 『자본주의국가론』(1986), 『근대국가와 전쟁』(1996), 『국가와 폭력: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 연구』(2002), 『국가·주권』(2008), 『1차 세계대전의 기원: 패권경쟁의 격화와 제국체제의 해체』(2014)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군주론』(2011)이 있다. 그동안 발표한 논문 가운데 일부는 『국가, 전쟁, 한국』(2012)이라는 책으로 다시 엮어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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