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수행평가 - 초등부터 준비하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시험 잘 봤어?”

기말고사를 마치고 온 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잠도 설쳐 가며 며칠 동안을 고생했다. 표정이 안 좋다. 결과가 좋지 않은 모양이다. 엄마는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아이가 꺼내든 시험지는 다행히 거의 다 동그라미였다. ‘녀석, 그렇게 얼굴이 어두울 일도 아니었네.’라고 생각할 즈음 아이가 입을 연다.

“100점 맞을 수 있었는데, 하필 3점짜리를 틀린 게 억울해 미치겠어. 밤새 열심히 노력한 게 너무 속상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아이를 토닥거리며 엄마 마음에도 눈물이 흐른다.

“아이씨. 시험 끝나자마자 이번 주에 수행평가 세 개나 있어.”

아이는 투덜거린다. 긴장돼서가 아니다. 귀찮아서다. 수행평가는 대부분 수업 중에 이루어진다.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따로 준비도 안 한다. 다만 보통 수업 때처럼 딴짓을 하거나 졸 수는 없다. 평가는 평가다. 뭐가 되었든 빈칸은 채워야 한다. 다만 수업 시간에 졸았던 부분의 문제는 아리송하다. 대충 몇 자 끄적거리고 바로 딴생각을 한다. 어차피 만점은 기대도 안 한다. 감점도 대수롭지 않다. 엄마 또한 아이의 수행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이 몫이니 알아서 하겠거니 싶다.

학생도 학부모도 지필평가 한 문제 틀리는 데는 피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수행평가 몇 점 감점된 것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보통 수행평가 비율은 30~50%를 차지한다. 적게 잡아서 그 정도다. 100% 수행평가 과제로만 성적을 산출하는 예체능을 제외하고도 그렇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수능이나 고등학교 내신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과목들이 대부분 그렇다. 지필평가 대비해서 쉽게 볼 비율이 아니다. 수행평가 비율이 30%이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35%씩이라고 해 보자. 수행평가 1점이 감점될 경우 지필평가 점수로 환산하면 2점 문제 이상 틀린 것과 비슷하다. 수행평가 비율이 높을수록 감점의 점수 차는 커진다.

그러나 의외로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는 학생은 드물다. 정확한 성취 기준과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 학생들은 수행에서 몇 점 감점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지필평가에서 한두 문제 틀린 걸로 울고불고 야단이 나면서 그렇다.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지필평가 점수에는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수행평가에는 무관심이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를 치른다면 그러려니 한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렇게 큰 비율로 성적에 영향을 주는데도 말이다. 무언가 이상하다.

초중고 교육의 정점인 고등학교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내신과 수능이다. 대학 입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축이다. 수능을 위해서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 영어를 끝낸다며 바쁘다.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 선행을 나가는 일도 드물지 않다. 수능 대비를 위해서 아이들이 지칠 정도로 온갖 열정을 불사른다.

내신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다. 하지만 내신을 위해서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

아래는 교육부에서 예를 들어 제시한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재 예시이다.



<미적분 1>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학습 자료와 과제들을 성실한 자세로 해결하는 등 학습 열의가 높으며, 이해하지 못한 수학 개념은 지속적인 질문과 연습을 통해 완전히 이해하고자 노력함. 자신의 학습 방법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등 나눔의 정신을 보임. 계산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어진 극한의 계산값을 정해진 시간 안에 모두 정확히 구하였고, 수학 관련 동영상 ‘문명과 수학’을 보고 건축, 미술, 얼굴, 자연, 주식, 디자인 속의 수학적 개념을 탐색하고 재조명하는 계기로 삼음. 연속함수에 대한 수학적 지식을 이해하고 ‘열기구의 부피는 온도가 변함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하는 함수로 나타낼 수 있다.’의 주제를 모둠원과 협동적으로 탐구하며, 적극적인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부피와 온도 함수를 정확히 추론하고 정교하게 수행함.

��교육부 연구자료.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어떻게 할까요?��



수업 시간에 어떻게 수업에 임해서 수업 내용을 성실하게 학습했는지가 드러나 있다. 내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 수업이다. 수업 태도와 성실성이 과정 중심 평가를 거쳐 생활기록부에 그대로 반영된다. 수업 시간에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가 드러나는 것이 생활기록부다. 이를 위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수업의 성실성과 수행평가다. 고등학교에서뿐 아니라 초등부터 다져나가야 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는 학원 숙제를 하고 선행학습에 신경쓰느라 내신 준비를 할 수가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도대체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가 없다. 수업 시간에 성실하게 참여하면 과정 중심 평가, 즉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수업에서 다룬 내용들이 기본이 되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평가 내용이 생기부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그대로 반영된다. 지금부터 아이의 바른 학습 태도를 기르는 데 꼭 필요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수행평가인 것이다.

수행평가는 보통 3가지에서 4가지 영역으로 평가를 진행하는데, 그 영역에서 10점 혹은 20점짜리를 만점 받기가 지필평가에서 만점을 받기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수행평가는 실제 교실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과정이다. 수업을 깊이 있게 분석, 관찰하고, 동료들과 협업하며 함께 역할을 수행해 내는 과정 중심 평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제대로 수행해 내는 학생이 상급 학교에 진학했을 때 새로운 과제에 대한 도전 정신이며 성취율, 소통 능력, 결과물의 질이 높다.

실제로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공통과목에도 성취평가제와 석차 등급제를 병행한다고 한다. 2025년에는 전체 선택과목은 성취평가제를 확대 도입해 성장 중심 평가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단다. 성장 중심 평가제는 경쟁 중심, 결과 중심의 상대평가와는 달리 과정을 중심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에 중점을 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행평가의 비중이 중학교 뿐만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전반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교과별 핵심 역량과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의 방향과 평가 내용을 정하고 그에 적합한 수행평가 방식을 개발할 것이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혹은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미리 준비해 보고 연습해 봐야 할 이유다. 앞으로 교육과정과 수업과 평가 기록이 모두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고, 교실 밖에서는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을 미리 경험해 본 학생과 처음 접해 본 학생은 분명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5학년 올라가면서 중학교 수행평가 대비 시작하려고 하는데 유준 맘도 같이 할래?”

고학년 최상위권 엄마들 사이에 자주 오가는 대화다. 대치동과 목동의 초등 고학년 엄마들이 모여 스터디 그룹을 짤 때 화두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수행평가다.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영어, 수학을 열심히 달리면서도 한편에서 수행평가를 챙긴다. 수행평가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고등학교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알고 대비하는 것이다. 아이가 입학하려는 학교의 수행평가의 내용을 준비하고 연습시킨다. 나만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행평가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글쓰기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의 명문이라 불리는 중학교 수행평가의 주요 영역을 분석해 본 바 글쓰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필요성을 참조하여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1의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글쓰기 주제를 선정하였다.

초등학교 수행평가는 물론이거니와 중학교 수행도 사실 이 책의 주제보다 쉬운 내용이 많다. 평가 기준은 같지만 실제 수행평가는 이 책보다 더 쉽게 출제된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고려해서 간단하게 글을 쓰도록 문제를 제출한다.

이 책은 최상위권 아이들의 글쓰기 연습을 위해 문제를 고등학교 방식으로 출제하였다. 초등부터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쓰기 연습을 통해서 확실하게 고등학교 방식의 공부법을 준비시키고자 함이다. 너무 어려울 것을 대비해 꿀샘의 꿀팁을 더했다. 어떻게 글을 써야 구성 있게 쓰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었다. 학생도 엄마도 참고하면 좋겠다. 꿀팁은 엄마와 아이의 팁을 그림으로 구분해 놓았다. 수행평가 유형에 따라 평소 가정에서 부모와 연습할 것과 아이가 실전 글쓰기에서 참고할 것을 지혜롭게 활용하면 된다. (부모 팁 , 학생 팁 )

지금은 어렵고 길이 안 보이는 듯 하지만, 이 책을 가지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자. 글쓰기의 힘을 확실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힘=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점수를 얻기 어려운 것이 국어다. 국어는 열심히 해도 금세 실력이 늘지 않고 쉽사리 떨어지지도 않는다. 하루아침에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이 국어의 모든 영역이 융합되어 나타나는 글쓰기다. 글쓰기는 대입뿐 아니라 직장의 보고서 작성이나 면접에도 핵심 능력이다. 하다못해 SNS나 카톡 메시지 하나 보내는 것에도 글을 쓰는 능력은 필요하다.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하면 하버드나 주요 세계 명문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다루겠는가.

당장 중학교 우등생이나 고등학교에서 1등급을 원한다면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인생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 수행평가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연습하니 얼마나 실제적이고 효율적인가. 글쓰기도 연습하고 수행평가도 챙기는 두 가지 이익을 챙기는 일이다. 먼저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수행평가 완전 대비, 지금부터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