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에 부는 바람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신계전 시조시인이 이번 작품집에서 보여주는 시조는 정형의 틀을 잘 고수하고 있어 절제미와 균제미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여러 수사법을 동원한 그 표현은 정말 훌륭하고 아름답다.

시조의 매력은 구속받는 형식 속에서 표현의 자유를 맘대로 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 형식은 음수만 맞추는 외적 형식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적인 문장 구성과 연결성, 완결성과 더불어 화자의 결의와 같은 문장으로 종장을 끝내야 한다. 이러한 종장 처리의 특징적 매력은 세계 어느 나라 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시작(詩作)의 구성법이다. 신계전 시인의 시조집 『대숲에 부는 바람』에서는 시조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