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당 일기 2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어은당 일기 1』에 이은 이관형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던 지난 시집과 달리 이번 시집에는 지난날의 기억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한 시들을 담았다. 저자의 평범한 삶을 주제로 하고 있어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두려움을 용기로 승화한 저자의 시를 통해 독자들도 삶의 용기를 얻길 바란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시로 표현하다

두려움을 도전하는 용기로 만드는 힘을 담은 시



『어은당 일기 1』에서 시를 쓰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저자는 이번 『어은당 일기 2』에서는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했던 생각과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언제나 도전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도전에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에게 두려움은 도전하는 용기를 만드는 활력이다.



이번 시집에도 저자가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감정과 사유들이 담겨 있다. ‘제1부 ‌Google은 어젯밤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고 있다’, ‘제2부 사람 사는 게 다 정성이지’, ‘제3부 셰익스피어와의 대화’, ‘제4부 바람에 눕더라도 또 일어나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온 날에 관한 시들이지만 인생은 희로애락이라는 말처럼 마냥 무거운 주제만 있는 것은 아니라 저자의 유머러스함을 담아 환기가 될 시들도 있다.



저자는 시 「시인의 말」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중략)그래서 옛말에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는 속담이 생겼는지 모르지만//가 보지 않은 길/그 길은 분명 두려움이고 두려움이어야 한다//하지만//나는 그 길에 나서야 하고/그 길 위에서 쓸개도 만나고 혀도 만나야 한다.’ 인생이 시험의 연속이듯 살면서 어려움을 마주하는 일은 많다. 두려움에도 인생의 고난과 기쁨을 당당히 마주한 저자의 시를 통해 독자들은 삶을 살아가는 마음에 대해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