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똥이와 뒤죽박죽 박사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천재 과학자 뒤죽박죽 박사와 용감한 조수 아구똥이의

좌충우돌 발명과 모험 이야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일만큼 가슴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 있을까?

시나리오 작가 이유리의 첫 번째 동화집〈아구똥이와 뒤죽박죽 박사〉는 바로 이런 발명을 소재로 한 저학년 동화이다. 동물과 소통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는 아이, 아구똥이가 무엇이든 발명해 내는 천재 과학자 뒤죽박죽 박사의 조수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이야기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특히 다섯 편의 동화가 연작 형식으로 묶여 있어, 독서력이 높지 않은 아이들이나 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켜 준다. 각각의 작품마다 새로운 발명품에 얽힌 새로운 사건이 펼쳐짐으로써,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제자리풀’에서 ‘바로거기문’까지, 재미있고 유쾌한 연작 동화 다섯 편

첫 번째 동화 ‘제자리풀’은 아주 작은 별에서 온 아이, 아구똥이가 뒤죽박죽 박사의 조수가 되기 위해 실험실을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사는 물건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게 해 주는 제자리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실험에 몰두하는데……. 아구똥이는 과연 뒤죽박죽 박사의 실험을 잘 도와 박사의 정식 조수가 될 수 있을까?

두 번째 ‘약속콩’에서 뒤죽박죽 박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빠 때문에 화가 난 고도치를 위해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게 하는 약속콩을 만든다. 고도치는 약속콩 덕분에 소원대로 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에 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번엔 아빠가 약속을 너무 잘 지켜서 고민인데……. 실험실에 혼자 있던 아구똥이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세 번째 ‘마음대로 리모컨’은 상대를 원하는 대로 변신시킬 수 있는 놀라운 기능을 가진 리모컨 이야기다. 설노루는 뒤죽박죽 박사가 발명한 리모컨으로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남동생을 골탕 먹인다. 그런데 그만 기능을 알 수 없는 버튼 하나를 건드리는 바람에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데……. 리모컨의 빨간색 엑스 버튼을 누르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네 번째 ‘웃음총’은 뒤죽박죽 박사의 새로운 발명품인 웃음총 때문에 겪는 아구똥이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악당 까칠 여사와 배둘레, 배둘기 형제가 웃음총을 빼앗기 위해 뒤죽박죽 박사를 납치하자, 아구똥이는 친구들과 함께 까칠 여사가 있는 첩첩산 곰의 동굴을 찾아가는데……. 아구똥이와 친구들은 과연 뒤죽박죽 박사를 무사히 구출해 낼 수 있을까?

다섯 번째 ‘바로거기문’에서 뒤죽박죽 박사는 아구똥이에게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바로거기문을 발명해 선물한다. 아구똥이는 바로거기문 덕분에 그리운 엄마, 아빠가 있는 고향 별로 간다. 하지만 까칠 여사의 음모로 엄마, 아빠는 전쟁이 한창인데……. 아구똥이와 친구들은 엄마, 아빠를 어떻게 화해시킬까?

기발하고 엉뚱한 발명품에 얽힌 흥미진진한 사건과 모험을 그린〈아구똥이와 뒤죽박죽 박사〉는 간결한 문장, 살아 있는 캐릭터, 흥미진진한 이야기, 유머러스한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연작 동화라는 독특한 구성도 아이들에게 단편 동화와 장편 동화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고,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약속콩’, ‘마음대로 리모컨’ 등 뒤죽박죽 박사가 발명해 낸 발명품으로 아이들이 현실에서 가질 수 있는 이런저런 고민이나 어려움을 시원하게 해결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자연스런 깨달음을 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다. 아슬아슬한 모험 속으로 뛰어들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아구똥이와 친구들의 멋진 활약을 통해, 당당하고 용기 있는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 추천의 글

〈아구똥이와 뒤죽박죽 박사〉는 단편집이면서도 장편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독서력이 높지 않은 어린이들이나 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박사가 발명해 낸 ‘제자리풀’, ‘마음대로 리모컨’ 등은 어른들이라도 한 번쯤은 있었으면 할 정도로 매력적이며,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문제를 판타지로 그려내 직설적인 훈계 없이도 자연스레 깨닫게 하는 장점이 돋보인다.

-동화작가 원유순, 이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