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산 소닌 4 - 거산국 공주의 위험한 제안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판타지의 재미와 자기계발의 매력이

절묘하게 녹아 있는 성장 모험 이야기!



이 책은 독특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소닌과 세 나라 왕족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 가는 성장 모험담으로, 화려한 마법이 종횡무진하는 판타지 동화도 아니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쓰여진 자기계발 동화도 아니다. 그런데도 두 부류의 동화가 각각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인 재미와 교훈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강하게 휘어잡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를 바 없이 이기심과 질투, 편견으로 가득 찬 이야기 속 세상에서 진실한 자세로 자신의 길을 현명하게 선택하며 살아가는 주인공과 기성세대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세 나라 왕족들의 모습에서 어린이 독자들은 자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재능과 배움의 가치, 신뢰와 존중, 참다운 인간관계, 정의와 우정, 감정 조절 등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소닌의 특별한 ‘언어 소통’과 ‘꿈점’ 능력은 판타지에서 흔히 보여지는 멋진 마법은 아니지만, 순수한 마음과 노력의 산물에 의한 ‘마법’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은 자기 성장의 의미를 가진 색다른 판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능의 의미와 배움의 가치



소닌은 하늘산에서 신녀로서의 ‘꿈점’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정치, 경제, 과학 등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정확히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 나간다. 비록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하늘산에서 쫓겨나지만, 이후 겪게 되는 수많은 사건 속에서 그간 쌓아온 배움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인정받지 못했던 ‘꿈점’ 능력도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발휘된다. 사람의 재능은 처해진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평가되고 발휘될 수 있다는 점,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쌓는 일은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이며,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신뢰와 존중, 배려의 아름다움



왕자의 시녀가 된 소닌이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 끝까지 소닌을 믿고 도와주며 우정을 지킨 친구 민, 장애를 가진 사이국 왕자와 강남국 공주의 상처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대하는 소닌, 그리고 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사이국 왕자가 다른 나라 서민들의 생활을 접하면서 점차 주위 사람을 배려하게 되는 과정 등 이 책은 신뢰와 존중, 배려를 실천하고 배워 나가는 소년 소녀들을 통해 진실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보여 준다.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사는 일이야말로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진정한 힘이자 지혜임을 독자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인간의 욕구와 자아 정체성, 그리고 선악의 문제



‘꿈점’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인간의 욕구를 최대한 억제하며 살아온 소닌은 하늘산에서 내려온 뒤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갖가지 고난을 겪으면서 차츰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뜨고 다른 사람을 돕는 선한 행동에 가치를 둔다. 한편 소닌과 같은 하늘산 출신인 렌히는 고난을 피하고 자신만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서슴없이 악을 저지르며, 강남국 왕자는 복수심에 음모를 꾸민다. 이 책은 세 사람의 대비되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선과 악의 기로에서 한 인간의 선택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 주며, 자신의 욕구가 어떤 것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가는 일,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부와 가난, 돈과 권력의 문제, 노동의 가치



부와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적 모순, 전쟁으로 인해 엄청난 상처를 입는 서민의 현실, 돈과 권력을 둘러싼 왕족들의 싸움을 직접 확인하고 경험하며 소닌은 세상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가지는 한편, 가난에서 벗어나 자신의 노동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친구 민과 서민의 입장을 이해하려 애쓰는 사이국 왕자, 전쟁으로 불구가 된 사람들의 일터를 제공하는 강남국 왕자 등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도 찾는다. 돈과 권력에 눈먼 기성세대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 속 인물들을 통해 이 책은 독자들이 좀 더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