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머천다이징 - 제3판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매장 밖에서 예술성 넘치는 쇼윈도 디스플레이에 감탄하거나 백화점을 지나다 판매 상품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매장 안내문을 읽느라 걸음을 멈춰본 경험이 있다면, 비주얼 머천다이징의 유혹에 매료됐던 것이다. 전 세계 매장을 리테일 업체는 물론 그들의 충성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보이도록 꾸미는 창의저거이니 사람들을 오랫동안 쇼윈도 드레서나 쇼윈도 아티스트라고 불렸다. 디스플레이 팀은 매장에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특별한 역할을 담당했다. 때로는 넉넉히 지원받은 예산에 탁월한 재능까지 갖춘 이들은 무슨 일을 하는지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있거나 쇼윈도 커튼 뒤에 숨어 있다가 쇼핑계가 감탄하는 충격적이고, 눈길을 사로잡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곤 했다.
1980년대에는 세계적인 불황과 인터넷으로 촉발된 전자 상거래라는 위협 때문인지 갑자기 매장 사장들이 이런 비영리 부서의 규모와 기능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결굴 사장들은 매장 내 디스플레이 아티스트들에게 할인 상품을 진열하는 선반이나 거치대를 창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비주얼 머천다이저가 탄생했다.
비주얼 머천다이저의 새로운 역할에 별다른 설명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이들은 곧 부서를 시선, 초점, 핫숍으로 나눠 배치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소매업 관련 용어가 탄생했고, 곧이어 매장 내부도 쇼윈도 만큼이나 빛나기 시작했다. 오늘날 비주얼 머천다이저들은 존경의 대상이며, 이들이 서비스는 물론, 영감과 상업성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매업계에서 인기 높은 인재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책은 비주얼 머천다이저 업계의 직업 방식을 학생들과 리테일 업체에 전달하고 가르치는 게 목적이다. 이 책은 쇼윈도 디스플레이 기술과 매장 내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모두 다루며, 앞으로 비주얼 머천다이저로서 성공하는데 도움이 될 도구들도 살펴본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쇼윈도 디스플레이 및 매장 인테리어 사진과 함께 사례 연구, 특히 위탁 삽화도를 활용하여 비주얼 머천다이징이 매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의 소비를 자극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입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