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족이 되어

저마다의 이유로 만나 어쩌다 가족이 된 사람들이 핏줄보다 더 진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아이들은 약 40여명, ’엄마‘, ’아빠‘는 30여명인 대가족이 있다. 여수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삼혜원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산다. 잠시 머물다 가는 아이들도 있고, 갓난아기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사는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의 ’엄마‘, ’아빠‘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좋아서, 아이들이 좋아서 사회복지를 택한 사회복지사다. 어쩌다 가족이 된 사람들이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더 진하게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그 모습을 가감없이 담았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아동양육시설 ‘삼혜원’에 모여 사는 아이들. 아이들은 그 속에서 어쩌다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지지와 격려를 받고,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자란다.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어 보이기도 하고, 많이 달라보이기도 하는 이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책, ‘어쩌다 가족이 되어’.

읽다 보면 흐뭇해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 다음 장으로 쉬이 넘어가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최선을 다해 돌본 아이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열여덟 어른이 되어 나가야 하는 차가운 세상에서 든든한 산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기도 한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잘 모를 수 밖에 없던 이야기. 아동양육시설에서 만난 40여명의 아이들과 3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어쩌다 가족이 되어’ 전하는 감동과 웃음 가득한 이야기에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