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연극으로 만나는 역사 수업 - 재미와 역동이 넘치는 준호샘의 역사 수업 이야기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역사 수업,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아이들의 집중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수업은 모든 교사가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교과서로만 배우고 가르치는 역사 수업은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곤혹스럽다. 검정교과서로 바뀌며 다양한 사회 교과서가 출판되었지만, 반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과서를 고르는 일조차 쉽지 않다. 짧은 수업 시간 안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게 역사 수업에 몰입할 수 있을지 구상하고 설계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초등 교육계에서 놀이와 연극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준호 선생님이 교사들의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고자 그간의 역사 수업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새롭고 낯선 놀이나 기법이 아닌, 초등 교사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간단한 놀이와 연극 기법만으로도 어떻게 역사 수업이 변화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놀이와 연극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역사 수업 만들기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에서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수업은 바로 역사 시간이다. 역사 수업이 시작되면 교실은 곧 역사의 현장이 되고 아이들은 역사의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나라가 세워지거나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조선시대 백성이 되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의 의병과 독립운동가가 되기도 한다. 교과서의 정보를 눈으로만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놀이’와 ‘연극’을 통해 몸을 움직여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고 당시의 사건을 직접 재연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 민족이 겪어온 역사적 사실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득한다. 활동 과정에서 느꼈던 깨달음이나 궁금증은 교과서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자발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제 아이들에게 역사 수업은 더 이상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다.



교과서 진도에 꼭 맞춘 수업 활동 소개



이 책에 소개된 수업 활동은 고조선부터 분단과 통일까지 사회 교과서의 한국사를 모두 다루고 있다. 각 수업마다 어떤 의도로 수업을 구상했는지, 해당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어떤 놀이와 연극적 기법이 사용되었는지를 수업의 흐름에 맞추어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꼼꼼하게 정리된 수업 진행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멘트를 하면 좋은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수업팁을 얻을 수도 있다. 수록된 사진의 아이들 표정에서 드러나는 역동과 진지함은 놀이와 연극을 활용한 역사 수업이 얼마나 생동감 넘치는지를 보여준다. 재미있는 수업을 꿈꾸어왔지만 그동안 놀이와 연극을 수업에 활용하기가 망설여졌던 선생님들께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