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해리엇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해리엇 M. 웰치는 탐정이다. 해리엇은 탐정 경로를 돌면서 본 모든 것들을 공책에 적는다.

거기에는 마을 사람들, 같은 반 친구들, 가장 친한 친구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해리엇은 탐정 공책을 잃어버리게 되고, 탐정 공책은 다른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아이들은 해리엇이 미처 손을 쓰기 전에 그 공책에 쓰인 내용, 진실이지만 가끔은 자신들에 대해 나쁜 말을 써 놓은 글을 읽게 된다.

해리엇은 과연 자신의 인생을 구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될까?



영화화까지 된 어린이 문학의 고전

“평범하지 않은 아이를 놀라운 필치로 묘사해냈다.”(시카고트리뷴), “인물들의 성격묘사가 놀라우리만치 예리하다.”(어린이도서센터 신문), “진정한 어린이책의 고전이다.”(게셀 아동발달연구소) 등 반세기 가까이 이어져 온 찬사와 인기는 루이스를 어린이 문학의 이정표를 세운 위대한 작가로 만들었다. 특히 해리엇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탁월한 심리묘사는 수많은 독자들을 웃고 울게 하면서 뭉클한 감동을 준다. 1996년에는 미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브론웬 휴즈)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면서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등장인물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삽화

작가인 루이스 피츠허그는 각 등장인물에 대한 심리묘사를 서늘하도록 탁월하게 묘사함으로써, 바로 우리 곁의 인물군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생생함이 전편을 아우르고 있다. 그와 함께 미술을 전공한 실력으로 섬세하고 세밀한 펜화로 작품 속의 캐릭터를 더 살아있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을 좋아하고, 정신적 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가족으로 가진 가정교사 골리 선생님은 엄격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으로 약간 무서운 느낌이 들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사랑을 하게 되면서 해리엇이 알고 있는 단호하고 무서운 선생님에서 점점 해리엇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숙녀로 변해간다. 그 변화의 모습을 골리 선생님을 만나러 온 남자친구의 사랑에 흠뻑 마진 앳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 속에 골리 선생님의 변화된 모습도 같이 담겨 있다.



여전히 진행중인 학교 내 왕따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로운 제안

해리엇은 탐정 공책을 잃어버리면서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게 된다. 탐정 공책에 적힌 내용들이 칼이 되어 친구들의 마음을 싹뚝싹뚝 베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리엇은 양파되기를 통해 자신만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균형있게 보는 법을 배운다. 해리엇이 자신만의 세상에서 걸어나와 삶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는 부모의 주위의 이해와 사랑이 큰 몫을 한다.

해리엇의 부모는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한 다음, 갑자기 헤어지게 된 골리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요청하고, 학교 선생님과 상의하여 학교 신문에 글을 쓰게 하면서 독설적인 글쓰기가 모든 이를 사랑하는 글쓰기로 바뀌게 한다. 특히 양파가 되어 보려는 딸과 함께 같이 양파가 되어 먼지를 뒤집어쓰고 굴러다니는 아빠의 모습에서 자식을 향한 진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왕따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이나 부모, 그리고 선생님, 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