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승의 어머님 시봉일기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해정사 주지 정효의 올바른 효와 불교의 길



‘어머님 일기’ 편은 수행하면서 어머님을 모시며 느끼는 생각을 일기형식으로 썼다. 효도는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힘이 못 미치는 것에 대해 아파하고 있다.

출가한 승려로서 어머니께 효도해 드리고 싶은 극진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빈곤함이 절실해져 모든 것을 올리고 싶은데 가진 것이 너무 없어 하염없이 운다는 고백은 가슴을 친다. 이제부터라도 알뜰하게 쌓음을 어머님 앞에 다짐 맹서로써 시작하려 한다는 고백을 한다.



‘총무원장 스님께’ 편은 종단의 총책이신 총무원장 자승화상을 향해 승단의 현주소를 정확히 읽고 속세적인 것을 벗어나 승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한다. 자기만 살려고 세속의 찌꺼기인 정치만 살아있다고 비판한다.

‘1969년 동안거’ 편은 저자의 선방(禪房)생활의 시작이었던 1969년 옛 스님들에 대한 그리움이 저변에 깔려있어 탄식(自歎)이다. 곡괭이 사건도 여기에 실려있다.

‘성철스님과 돈오돈수’ 편은 성철 스님 대한 비판글이다. 돈오돈수 문제, 10년 결사라고 이름 붙여진 성전암에서의 삶, 분수에 맞지 않는 옛 고인을 들먹인 일 등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모두가 맞다고 할 때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모두가 진리라고 믿을 때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잘못된 것을 진리를 알게 되는 것이기에 더 위험하다.

성역같은 존재를 건들면 건드는 사람만 피해볼 수 있기에 모두가 피한다. 정효 스님은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 민감한 성철 스님의 과오에 대한 용감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다양한 주장과 의견으로 더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